【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탄핵 정국' 상황과 당의 진로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데,단합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 석방 촉구 장외 집회를 이어가며 보수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황다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권영세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인데, 박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탄핵 국면 극복을 위한 '단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되는 상황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특히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까 집권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져주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 탄핵 찬성 등 당내 다른 목소리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는데,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킨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집권 여당의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서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도부의 이번 예방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일환으로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 석방 촉구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공수처의 수사와 체포, 검찰의 기소는 모두 불법"이라며, 법원은 윤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박선권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