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단한 FC안양.

프로축구 K리그2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며 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안양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시민구단인데 출범까지 순탄치 않았습니다.

LG치타스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팬들은 졸지에 팀을 잃게 됐습니다.

안양 축구팬들이 다시금 자신의 팀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낸 다큐멘터리영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어린시절 안양으로 이사와 중년이 되어 떠나게 된 감독이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나바루 / 영화 감독: 팀이 사라지고 어떻게 팀을 지키고 다시 만들어 나갔는지 정말 영화 같았고….]

'수카바티'는 극락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FC안양 서포터즈 '레드'의 응원구호입니다.

좌절을 딛고 환희를 찾는 '레드'의 이야기는 불교철학 속 안양이 말하는 극락과 통합니다.

[선호빈 / 영화 감독: 안양 축구를 잃어버리고 되찾는 과정에서 안양만의 지역정체성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영화에 출연해 담담히 FC안양 출범 과정을 풀어냈습니다.

[최대호 / 안양시장: FC안양을 창단하겠다고 공약을 했었고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몇 차례 의회에서 불발됐고 아픔이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축구 서포터즈 다큐멘터리인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은 전국 80여 개 상영관에서 선보입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영상취재: VJ김윤성 /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