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우리나라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승우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는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이 나오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페널티 박스에서 황의조에게 연결된 공이 수비 맞고 흘러 나오자 이승우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5경기 무실점의 베트남 골키퍼도 손도 못 쓸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실점을 허용한 베트남이 공격 라인을 올리고 공세를 강화하자 수비 라인이 허술해졌습니다.

손흥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반 28분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찔러줬고 황의조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이번 대회만 9번째 골입니다.

2 대 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우리나라는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10분 이승우가 또다시 베트남 골문을 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황희찬에게 패스한 볼이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내자 문전까지 쇄도하며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도 만회골이 터졌습니다.

후반 25분 한국의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베트남은 쩐민브엉이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베트남은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조현우의 선방과 수비가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 달 1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박항서의 매직'이 멈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