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 1명이 다쳤지만 박물관 보물들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어선이 좌초돼 선원 2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건-사고,국립한글박물관에불제주어선도좌초사건사고사회기사본문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피어 오릅니다.

오늘 아침 8시40분,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층에서 시작돼 증축공사를 위해 쌓아 놓은 자재로 번졌습니다.

[김명완 / 서울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장: 처음 신고 들어온 것은 옥상에서 불이 났다고 들어왔는데, 저희가 도착해서 실제로 파악한 것은 3층 내부에서 화재가 난 걸로….]

불은 7시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최초 불길은 3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가연물이 많아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명완 / 서울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장: 가연물을 다 들어내면서 저희가 화재를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휴관 중이라 다친 관람객은 없었고 작업자들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로 진입한 소방관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쳤습니다.

8만9천여점의 문화유산도 증축공사를 위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어 피해는 없었습니다.

조선 정조대왕의 편지를 비롯해 '월인석보', '청구영언' 등 보물들이 있는 만큼 훼손을 우려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현장을 찾은 유인촌 장관은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어선 2척이 좌초돼 전체 선원 15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수색 중이지만 현장의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빠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