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박태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6년 만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태권도 선봉으로 나선 남자 58kg급의 박태준.

박태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튀니지의 젠두비를 만나 날렵한 발차기 공격으로 라운드 점수 2대0으로 제압했습니다.

세계 1위를 꺾은 박태준의 결승전 상대는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

박태준은 경쾌한 움직임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몸통을 발로 차 2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1라운드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마고메도프는 발차기 도중 왼쪽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려졌습니다.

1라운드를 패한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또 다시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박태준은 다시 일어나지 못한 마고메도프가 기권하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16년 만에 남자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나온 순간입니다.

박태준은 이번 승리로 남자 58kg급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습니다.

앞서 태권도 스타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기존 최고 성적.

박태준의 금메달로 4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노골드' 수모를 겪은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됐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