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이 가결된 지 2시간이나 됐지만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공연장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긴장감 속에 탄핵 표결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회엔 주최 측 추산 2백만 명,가결소식에환호성축제이시각국회앞사회일반사회기사본문 경찰 추산 2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파 사고에 대비해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됐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질서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노동가요 대신 아이돌 노래에 맞춰 흥을 돋구고 손에는 팻말과 함께 응원봉이 들려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가요를 개사해 탄핵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아는 노래로 집회가 이뤄지다 보니 시민들 호흥도 더 컸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소속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깃발에도 '고양이 발바닥 연구회', '한량 본부' 등 특이한 내용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에는 참여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식당과 카페에 선결제가 이뤄진 곳들이 많았는데요. 많은 시민이 이용하면서 정오쯤 이미 선결제 대부분이 매진됐습니다. 시민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에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대로에서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윤재영 / 영상편집: 장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