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비명계 인사들을 만나며 조기 대선을 겨냥한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났습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힘만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느냐며 공동정부를 주문했는데 이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환한 얼굴로 김동연 지사에게 악수를 청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는 잘 있습니까?고민] 김 지사는 당은 잘 있느냐고 되물은 뒤 양복 안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 선거 연대와 공동 정부가 필요하다며 운을 뗐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빛의 혁명에서는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선거연대, 더 나아가서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를 위해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주장해온 개헌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현 시점에 개헌 논의는 블랙홀이라는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며 개헌은 새로운 나라를 여는 관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 또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이런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최근 이 대표가 추진중인 상속세 완화와 근로소득세 개편을 겨냥해선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탄소세 등 증세 필요성과 돌봄 국가책임을 위한 재정 확충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나라가 어렵다 보니 김 지사가 도정에 국정까지 걱정하는 것 같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더 안심하고 이 나라가 더 발전할 방법이 무엇인지,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 같이 말씀을 나눠보기로….] 비명계 회동을 오늘로 마무리하며 당내 통합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낸 이 대표, 하지만 권력구조 개편를 둘러싼 이견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선 여전히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현세진 / 영상편집: 이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