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재판에 폭행 피해자인 심석희(21·한국체대)가 직접 출석한다. 심석희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오는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조재범 전 코치의 재판에 심석희가 직접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진술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석을 미뤘지만,쇼트트랙심석희폭행피해자로일재판출석일반스포츠기사본문 심석희가 용기를 내서 출석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석희가 지난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수사를 통해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지난 9월 19일 심석희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가 항소해 지난달 항소심 1차 공판이 열렸고, 조 전 코치가 전 대표팀 트레이너를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17일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리게 됐다. 이에 대해 갤럭시아SM은 "심석희가 시즌 시작 후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그동안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진술을 대신했지만, 의견 전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항소심 2차 공판에는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