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국정 혼란 주범'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야당에 개헌을 제안했는데요. 야권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해 '여당 포기 선언'을 보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직격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과 특검 등으로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권성동quot이재명때리기개헌quot야quot여당포기선언quot국회정당정치기사본문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연설 내내 이재명 대표를 18번, 민주당을 44번이나 호명하며 '야당 때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표의 실용주의 행보에 대해서는 '조기 대선용'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집권당으로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는데 민생을 위한 추경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다만 지역화폐 등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 분산과 의회의 권력 남용을 막자며 '분권형 개헌' 추진도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을 통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입니다.] 야권은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욕설만 난무했다며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종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교섭단체 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 실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보협 /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잘못이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스탠딩】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국회는 내일부터 사흘간 대정부 질문을 이어갑니다.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조성진, 박선권 / 영상편집: 유영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