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특검법안이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상욱 의원만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의원 총회를 각각 열어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을 겨냥한 표적수사 법안이라며 부결 당론을 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된 선거브로커의 주장을 신의 말씀처럼 떠받들면서 우리 당과 보수진영을 정치 수사로 초토화시키겠다는 정쟁 특검법….]

민주당은 정쟁이 아닌 나라를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명태균 특검은 12·3 비상 계엄의 동기를 밝혀낼 결정적 열쇠입니다. 윤석열이 파괴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법안….]

표결 직전 이뤄진 찬반 토론에서도 여야의 설전은 이어졌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의 총선 과정 전반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고 우리 당 108명 의원 전체를 언제든 수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죄를 지었으니까 (특검에) 반대하는 겁니다. 여러분,명태균특검법통과여반발국회정당정치기사본문 특검을 거부하는 자, 범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국민의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인데, 민주당은 재의결시 여당 내 대선주자간 역학 관계로 이탈표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오늘 함께 본회의 통과를 추진했던 상법 개정안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교섭단체 간 이견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토론 또 협의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제기하기도 하고요. 최대한 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

여야는 내일 열릴 국정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등 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박선권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