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피의자 조사하는 한편 군 비선 라인 조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공개 조사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수단은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 참석자 12명 가운데 9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면 김영호 통일부 장관만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위원들이 비상계엄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선포 시각이 예정보다 27분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원들의 거센 발발에 윤 대통령이 초조하고 당황한 기색으로 국무회의 폐회 선언도 없이 나가버렸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선포가 늦어지면서 밤 10시로 준비돼 있던 작전에 차질이 생겼고 포고령 1호도 1시간 늦은 11시에 발표됐습니다.

특수단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해 피고발된 국무위원들은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군 비선 조직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비상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혐의로 군사 경찰 출신 예비역 대령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일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만났고,한덕수피의자신분조사군비선수사속도법원검찰사회기사본문 이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통신 내역과 가게 CCTV 등을 분석해 김 씨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