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 활성화에 나섰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합니다.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방향을 못찾고 인천과 서울시는 상호합의나 기준없이 동상이몽이라 큰 혼선이 우려됩니다. 여러 갈래로 추진돼 헷갈리는 아라뱃길 활성화 해법을 김대희 기자가 한 뼘 더 들어가 봅니다. 【기자】 인천지역 해상관문인 경인 아라뱃길. 물류와 여객 기능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수 년째 거의 자전거길로만 쓰입니다. 환경부는 2018년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를 가동한 뒤 4년 만에 여객과 물류기능 축소로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다시 '주운 기능' 유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라뱃길 역할과 기능 제시가 사실상 인천 몫으로 돌아간 셈. 인천시의회는 둔치 개발 등 모호한 생색내기 계획을 꼬집었습니다. [김종득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 전시성 계절행사만 진행되는 걸 볼 수 있었고 실질적인 친수 기능 확대와 공간 디자인 설계에는 많은 한계가 뒤따르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김을수 /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우리 국 자체적으로 용역을 1억원의 예산을 반영을 해서 경인 아라뱃길이 실제로 수변 공간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시민분들에게 어떻게 돌려드릴 것인지에 대해서 실질적인 용역을 하려고 실무 준비 중입니다.] 물길은 하나인데,한뼘더인천시행감경인아라뱃길활성화난항인천경인세상기사본문 여러 갈래로 추진되는 계획과 구상도 문제입니다. '계양아라온'으로 명명하고 '빛의 거리' 등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덧입힌 인천지역 구상과 '오세훈표 서해뱃길 조성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서울시 구상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석정규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 국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지금 경인 아라뱃길이 뱃길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을수 /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그게 주운(물류와 여객) 기능에 대한 건데요. 제가 판단하기엔 아직은 좀 미진한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아라뱃길에서 자주 발생하는 '극단적선택'에 대한 안전장치도 주문했습니다. [박창환 / 장안대 특임교수: (극단적선택을 막을) 관련 예산이나 관리 이런 부분들이 아직은 서울 한강다리에 비해서 조금 미비하지 않느냐.] 16차례에 달하는 잦은 용역과 제각각 이뤄지는 활성화 단계에서 인천 역할론이 부각되는 상황. 【스탠딩】 항만법 등 제도적 법적 제약이 많은 만큼 앞으로 인천시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영상편집: 조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