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팬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은 결국 클린스만호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수식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이 탈락한 것 자체가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동안이나 아시안컵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다만,클린스만뭐냐해줘만외치다축구스포츠기사본문 클린스만호가 보여준 경기 내용을 보면, 우승을 이루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말이 그저 '허언'에 불과했던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왔는데, 이때부터 '어떤 축구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좀처럼 시원한 골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90분 이내에 승부를 낸 유일한 경기인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3대1 승리를 제외하면 4경기에서 8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공을 주고받다가 넣은 건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조규성이 넣은 헤더 동점골이 유일했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선수들은 약속된 움직임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비 조직력은 처참한 수준.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줬습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지하는 것 말고는 대체 사령탑으로서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