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25일 아침. 선로에 떨어질 뻔한 아이를 순식간에 밀쳐 구한 뒤 김행균 씨는 플랫폼에서 떨어져 기차에 치였습니다. 의인으로 불리는 게 부담스럽다며 지금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는 김행균 씨. [김행균 / 부천시 중동: 어느 분이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이 됐으면 다들 도와주시고 위험한 (사람을) 구하지 않았을까,의인김행균철도원위한맞춤형양복응원인천경인세상기사본문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씨 말대로 평범한 철도원이 빚은 '작은 기적'을 응원하는 옷 한 벌을 제작 중인 양복점. 의족에 최적화된 양복을 만들기 위해 안쪽에 지퍼를 달고 밑단을 조정하는 등 촘촘하고 세심한 배려가 녹아듭니다. 재단 마이스터의 꼼꼼함까지 더해져 김 씨의 희생과 의인 품격을 돋보이게 하는 게 핵심 컨셉입니다. [김주현 / 바이각 대표·한국맞춤양복협회 인천 지부장: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의인분들 그리고 국가유공자분들께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만큼의 '품격'을 입혀드리는 슈트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인천보훈지청이 선정하고 김 대표가 혼신을 다해 의인, 혹은 국가유공자에게 맞춤양복을 제작한 건 지난해 11월 부터입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공로를 세운 박성요 중사와 6.25 참전용사이자 강화군진료소장을 거친 고융희 보훈단체장까지. 인천청은 김행균 씨 같은 의인 공무원과 공로 군인, 예비역들의 희생에 의미부여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상엽 /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의인들)행동에 대한 의의를 다시한번 사회에 알려줌으로써 각박한 사회에 빛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평범하다고,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웃 영웅들을 위한 배려와 응원이 더 이어질 필요성이 높아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