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균열 사이로 물이 새고 있는 건데 바닥에 고일 정도로 흥건합니다.

용인시 양지면에 새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입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장과 외벽 누수,용인시quot하자아파트입주승인불가quot경기경인세상기사본문 하수구 역류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새 집에서 꿈 같은 생활을 기대했던 입주 예정자들의 기대는 산산조각났습니다.

[나한호 / 입주 예정자: 11월에 집을 팔았어요.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모텔에서 생활을 하는데 모든 게 너무 억울하고….]

두 달이 넘도록 하자가 해결되지 않아 입주가 지연되면서 중도금 대출 만기 문제까지 불거졌지만 건설사는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기동 / 건설사 대표: (입주민 신용불량자 되는 건 괜찮다는 겁니까?) 정말 죄송합니다만 저희 회사 신용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서….]

4차례 현장을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보수가 끝날 때까지 입주를 위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며 신속한 하자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일 / 용인특례시장: 앞으로 우리 용인특례시에서는 부실 아파트는 꿈도 꾸지 마라….]

용인시는 매주 입주 예정자, 건설사 등과 함께 회의를 열어 갈등 해결에 직접 나설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