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구리로 이전 예정이었던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경기도는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이유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고영인 / 경기도 경제부지사(지난달 21일): 구리시장은 GH 이전과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구리시와 지역정치권은 약속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은주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구리): GH 구리시 이전은 김동연 지사가 도민과 한 약속입니다. 번복할 경우에는 도민을 기만한 처사이기 때문에 강력히 비판합니다.]

여기에 남양주시와 파주시 등이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유치에 나서며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경기도가 발표한 3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은 모두 7곳.

이 가운데 경기도농수산진흥원만이 이전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도 파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를 책임질 사령탑이 공석입니다.

국민의힘이 '회전문 인사'를 이유로 김현곤 원장 내정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오수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0일): 지금이라도 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민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

지역 간 갈등과 정치적 이해득실까지 맞물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사업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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