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파행된 뒤 유럽 정상들이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니아 전쟁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런던에 모여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행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유럽의 재무장을 서두르자며 방위비 증액 계획도 내놨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EU 회원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유럽에서 협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유럽의 방어막 격인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해선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전후 평화 계획을 미국에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지의 연합'을 결성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다수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구상엔 미국이 손을 떼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최악의 회담을 마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국을 찾았습니다.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유럽수습책논의우크라정권교체시사국제기사본문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 '진짜 문제'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특정 순간의 관계 이상입니다. 우리는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얼굴을 붉히고 있습니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외신들은 당장 전권을 교체하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약점을 활용해 협상판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