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오는 감각적인 크로스.

이를 왼발 발등에 그대로 맞힌 응우옌 아인득의 감각도 대단했습니다.

반등을 꿈꿨던 말레이시아 원정 팬들의 함성을 한 순간에 탄식으로 바꾼 결승골이었습니다.

승장,년만에스즈키컵우승quot박항서고맙다quot축구스포츠기사본문 박항서 감독은 "하나의 팀이 합작한 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결승골을 넣은 아인득 선수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골의 마음은 전체 우리 23명 선수의 혼이 담긴 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베트남은 1승 1무, 1·2차전 합계 3대 2로 10년 만의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응우옌 쑤언푹 총리까지 시상식 단상에 올라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베트남 전역은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뤘습니다.

손에 손에 베트남 금성홍기, 태극기를 들고 나온 시민들은 박 감독에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부홍티엔 / 하노이 시민: 정말 멋집니다. 박항서 감독께 감사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전국이 염원해왔던 이 축제 분위기와 성공을 안겨줘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박항서 감독님.]

동남아를 평정한 베트남은 이제 다음달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노립니다.

박 감독 역시 잠깐의 휴식만 가진 뒤 아시안컵 본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