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2.3 비상계엄에서 군 비선으로 평가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체포 대상을 사살하고 북한 도발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논의됐던 비상계엄 작전은 실제 국방부 문건 작성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국가수사본부가 압수한 노 전 사령관 수첩에는 계엄과 관련된 단어들이 단편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수거 대상으로 정치인,수거와사살북도발유발quot판도라의수첩법원검찰사회기사본문 언론인, 판사 등이 지목됐고 일부는 실명까지 거론됐습니다.

이들을 수용하고 처리하는 방법도 언급됐습니다.

관련해 국회 봉쇄와 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발한다는 표현도 포함됐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물풍선이라는 표현들이 들어 있었습니까, 수첩에?]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거 대상) 사살이라는 표현 있었습니까?]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지금 말씀하시는게 거의 조사한 것과 부합합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지난 1일과 3일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전현직 군인들과 만나 '수사 2단'이라는 별동대 구성을 논의한 것도 확인했습니다.

60여 명 규모인 수사 2단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아래 설치되어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실제로 포고령이 발표되고 김 전 국방장관이 일반 명령 문건으로 해당 내용을 국방부에 전달했고 인사발령 문건 작성까지 이어졌습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 수첩에 계엄 관련 내용이 적힌 정확한 경위와 구체적인 계획 수립까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