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갑니다. 신용등급 하락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적 결정이라고 했는데,홈플러스기업회생신청정상운영된다지만산업기업경제기사본문 극심한 내수침체와 맞물려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매장은 정상 운영됩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금난이 우려된다며 전격적으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대출이 막히면 오는 5월 납품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입니다.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 원인데, 4조 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해 금융채권자들과 조정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도 내려 일단 매장은 정상 운영됩니다. 협력업체나 직원들도 계약이나 고용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정상 궤도에 돌려놓는 건 험난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일종의 대형마트 산업에 대한 '사망 선고'다…. 앞으로 계속 영업을 했을 때 얻는 이득보다는 지금 이렇게 투항을 해서 얻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여기에 더해 홈플러스가 정산 노력을 하기 전에 금융채무 탕감을 위해 먼저 회생을 신청한 대주주 MBK에 대한 '도덕적 해이' 논란도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회생 절차 개시가 결정되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다시 하향했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 영상편집: 조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