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연평도 주민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식당과 숙박업주가 타격을 받았고,한뼘더생계타격연평도주민대책마련시급인천경인세상기사본문 꽃게잡이도 이중고를 겪으며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김대희 기자가 현장 취재로 한뼘더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꽃게가 주렁주렁 매달려야 할 그물이 썰렁합니다. 선창을 가득 메운 게 언젠지 기억도 안날 정도 [꽃게 많이 잡으세요!] 어선 59척 중 40여 척이 꽃게잡이인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올초부터 중국 어선 횡포로 힘들었고, 북한 위협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지만 해왔던 일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박성익 / 연평도 주민대표: 걱정은 하지만 어쨌든 생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전은 뒤로 하고 조업에 나가는 거죠.] 더 큰 문제는 사람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탠딩】 올 초부터 시작된 도발에 최근 포병부대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연평도를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1월 북측 도발 이후 반토막 났던 관광객이 최근 해안포 포문 개방으로 더 위축됐습니다. 안보 불안으로 매년 섬 생활은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최명자 / 연평면 주민: 포성이 늘 들리고 듣고 사니까...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이라.] 14년 전 포격 이후 하루도 맘을 놓지 못했던 주민들은 떠날 수 없는 터전에서 안전하게 밥 먹고 살 길 바랄 뿐입니다. [한귀숙 / 연평도 주민: 북한이 옆에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어차피 우린 여기서 먹고 살아야 하는 터전이니까...] 인천시는 주민 안심과 지역 경제를 최대한 빨리 추스리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조업 구역을 확장하는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시에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정주지원금 확대지급 문제 또 지금 하고 있는 의료봉사 문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평도 주민 5명 중 한 두명은 여전히 고위험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 언제든 뛰쳐나가려고 겉옷을 입고 잔다는 87살 문 씨 할아버지와 물건 떨어지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84살 김 씨 할머니까지. 주민 불안을 잠재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