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른이 되면 스스로 서야 한다는 '삼십이립' 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도 32년,한뼘더①여년전백범이있던그자리사회일반사회기사본문 그동안 많은 명암이 엇갈렸는데요. OBS는 오늘부터 세 차례 걸쳐 중국 현지에서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고민하는 목소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첫 순서, 한 뼘 더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이 창설을 주도한 지 80여 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공간. 중국 충칭시의 협조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입니다. [징쓰웬 / 중국 후난성 : 항일전쟁 시기 이곳이 한국의 광복을 위한 기지였다는 데 의미가 있고, 또 기념관을 만든 게 한중 우의에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던 군복과 쓰던 무기, 암호를 해독하던 모습과 각지에서 조선인 청년들을 모아 대규모 조선 진격 작전을 세우던 회의실까지.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통 받던 시기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항전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 [예싼야오 / 중국 쓰촨성 :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 손녀에게 교육하기 위해 왔습니다. 전쟁이란 게 중국에 대해서도, 한국에 대해서도, 일본에 대해서도 안 좋습니다.] 걸어서 20여 분 거리엔 이른바 ‘연화지 청사’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임시정부 요인들이 해방을 맞은 곳입니다. 【스탠딩】 여기는 해방이 되고 나서 약 3개월 뒤인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이 모여서 역사적인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계단입니다.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한중이 미래를 위해 손을 잡은 지 32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확대 발전하던 양국 관계는 자국의 이익과 국제 정세 앞에 서먹해졌고, 국민감정이란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리와 경제, 문화와 역사에서 여전히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기도 합니다. [김진표 / 전 국회의장 : (항일 전쟁 시기) 서로 친구로서, 동지로서 활동했다고 하는 거. 이걸 현재 우리 모든 한국 국민들, 중국 국민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이 정확하게 기억하고….]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지현 / 영상편집 : 이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