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축구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다인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암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이어가던 중이었는데,별이된축구황제펠레투병끝별세축구스포츠기사본문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환까지 겹치며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시로 캄포스 / 축구팬: 펠레는 훌륭한 선수였고 경기장 밖에서는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거만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1940년 상파울루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펠레.

17살에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습니다.

이후 두 차례 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는데, 월드컵 역사상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그가 유일합니다.

은퇴 후에는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고 평화의 도구로서 스포츠를 진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잠든 병원과 현역 시절 뛰었던 경기장에는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버턴 루시오 / 축구팬: 펠레는 우리 삶의 일부였습니다. 가족을 잃은 것 같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다음달 2일부터는 축구팬들과의 작별인사를 위한 축구장 조문을 진행합니다.

각국의 전·현직 정상들과 축구계 스타들은 SNS에 고인의 눈부신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펠레: 세상이 제게 허락한 모든 것과 팬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영원히" 였습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구성 : 김유진/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