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결국 가결처리 되자 하나둘씩 굳은 얼굴로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국민의힘 의원들.

집권여당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담한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탄핵안 표결에서 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했을 경우 여당 이탈은 총 12표.

조경태,국민의힘충격내홍에가시밭길국회정당정치기사본문 안철수 등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 7명외에도 추가 이탈표가 생긴 겁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내세웠지만 의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습니다.

격론 끝에 결과적으로 표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가결이 예상됐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우리 당이 역사앞에 좀 떳떳한 , 당당한 정당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의 뜻을 결국은 의원들이 따라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당 분열과 혼란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사실상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찬성 투표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친윤계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계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들며 '한동훈 지도부'의 퇴진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당권을 쥐고 있는 친한계도 친윤계가 윤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진범'이라며 맞서고 있어서 내홍은 깊어갈 전망입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조상민, 박선권/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