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0.25% 포인트 낮췄습니다.

1천400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부담 속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총재: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0.4% 포인트나 낮춰 잡았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 1.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 불안에 더해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이 신속하게 추진되며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총재: 당초 예상보다 관세부과 시기가 앞당겨지고 관세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저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2% 내외에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까지 높아졌지만 저성장 등 낮은 수요 압력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