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북부에는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주민이 많아 대부분 집 주변 동네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게 현실입니다. 이에 교육당국은 "초등학생 때부터 지역사회 정체성을 심어주겠다"며,어릴때부터동네알아가기지역화교재의힘경기경인세상기사본문 매년 교재를 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통 눈으로 뒤덮인 도심. 빌딩 사이를 통과하자 눈안개도 펼쳐집니다. 겨울철, 의정부경전철에서 볼 수 있는 설경입니다. 【현장음】 이번 역은 흥선역입니다. 의정부경전철은 대표적인 마을형 교통수단입니다. 인구 50만 명 미만 도시에 별도의 철도가 다니는 곳은 의정부가 유일합니다. 【스탠딩】 전체가 지상 고가 형태인 이 노선은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운행을 시작한 경전철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은 의정부에 사는 초등학생이라면 학교에서도 정식으로 배웁니다. 교육청에서 제작한 지역화 교재 덕분입니다. 올해도 교사들이 힘을 모아 새 학기에 쓸 '우리 고장 의정부'를 펴냈습니다. 집 주변의 명소와 유래,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기 쉽게 다뤘습니다. [최문영 / 의정부교육지원청 장학사: 교재를 활용해 배우면서 의정부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면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집중화 현상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의정부만의 정체성을 거듭 확인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설명입니다. [주창범 /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지역 거주와 마을 공동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높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역 인구 감소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늘 겉돌아온 지역 활성화 정책. '공동체를 잘 알아가는 일이 먼저'라는 기본 원칙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정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