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모교인 서울대도 두 쪽이 났습니다. 비슷한 시간대 같은 공간에서 찬반 집회가 열리며,쪼개진윤대통령모교quot불법탄핵quotvsquot민주주의quot사회일반사회기사본문 캠퍼스는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사정신 계승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오전 10시 반쯤.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계단에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민주주의와 상식을 지켜야 한다며, 쿠데타를 옹호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시헌 / 서울대학교 학생 :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저 친위 쿠데타를 옹호하는 독재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아크로폴리스를 지켜냈습니다.] 곧이어 한 시간 뒤. [불법탄핵 각하하라. 각하하라.] 같은 장소에서 탄핵 반대집회도 시작됐습니다. [김민섭 / 서울대학교 학생 : 우리는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져 가는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들은 계엄령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스탠딩】 이곳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 앞에는 불과 1m가량 떨어진 안전 저지선을 두고 학생들의 찬반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해 '좌파 빨갱이', '내란 극우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캠퍼스는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탄핵 심판일이 가까워지며 윤 대통령의 모교는 탄핵 찬반 격전지가 되고 있습니다. [최항섭 /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특히 이제 SNS나 이런 것들을 훨씬 더 많이 사용을 하는 청년 세대들에게 진보건 또는 보수건 할 거 없이 상대방을 절대 악으로 이렇게 치부하는 그런 현상들이 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건전한 토론의 장이 아닌 힘겨루기의 장이 되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 영상편집 : 이현정> |